실화냐? 1원짜리 참기름병이 국보 된 사연..수만 배 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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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인 백자 청화철채동채초충문병(靑 鐵彩銅彩草蟲文甁)은 곧게 뻗은 목과 둥근 곡선의 몸체가 빼어날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조선백자에서 선보인 모든 안료가 사용되어 문양이 다 채롭게 구현된 명품 중의 명품이다.

이 유물은 1936년 간송 전형필 선생이 일본인들을 제치고 거금을 들여 입수한 것으로 고미술계에서는 걸작으로 오랜 기간 유명했다. 원로 미술사학자 혜곡 최순우 선생은 “비교할 만한 대상이 없다”고 예찬했다. 조선백자 중 가장 뛰어난 미를 보여 준 작품이다.

 

국보 백자 청화철채동채초충문병은 사실을 알고보면 팔당에 사는 할머니의 참기름 병으로 알려졌다
국보 백자 청화철채동채초충문병은 사실을 알고보면 팔당에 사는 할머니의 참기름 병으로 알려졌다


사실 이 백자에는 웃지 못할 사연이 있다.

1920년대 경기도 팔당 인근에서 고기잡이를 하고, 봄나물과 참기름을 팔아 생계를 잇던 노 부부가 있었다. 어느 날 할머니가 야산에서 나물을 캐다가 흰색 병을 발견 했다. 목이 길어 참기름을 담기에 안성맞춤인 병이었다.

할머니는 필요할 때마다 그곳에서 병들을 주워 참기름병으로 사용했다고 하는데 그런데 할머니가 병을 발견한 장소가 바로 조선시대에 왕실용 자기를 생산했던 사옹원(司饔院) 분원 가마터였다.

국보 백자 청화철채동채초충문병은 팔당에 사는 할머니의 참기름 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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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야산에서 주워온 흰색 병에 직접 짠 참기름을 담아 중간상인에게 1원씩 받고 넘겼다. 중간상인은 광주리 장수인 개성댁에게 참기름을 팔았고, 개성댁은 참기름을 서울 을지로에 사는 일본인 단골 부부에게 가져갔다.

 

이 참기름병에 마음이 간 일본인 부인은 개성댁에게 병값으로 1원 더 쳐줘 5원에 참기름을 구입하는데, 이때가 1920년 초였다.

그 일본인 부인의 남편은 골동품상 무라노(村野)로, 그는 참기름병이 조선백 자임을 알아보았다. 조선백자를 단돈 1원에 구매한 무라노는 이것을 다른 골동품상에게 60원에 팔았다.

 

얼마 후 백자는 스미이 다쓰오(住井辰男)라는 조선백자 수집가에게 600원에 팔렸고, 스미이는 1932년 일본으로 돌아가기 전, 자신의 수장품 180점을 경성미술구락부京城美術俱樂部 경매에 출품했다. 경매에서 그 조선백자는 모리 고이치(森悟一)라는 수집가에게 3천원에 낙찰되었다.

 

국보 백자 청화철채동채초충문병은 사실을 알고보면 팔당에 사는 할머니의 참기름 병으로 알려졌다


그가 죽고 1936년 모리  이치 유품 경매에서 최종 1만5000원에 팔렸다.

길고 곧게 뻗은 목 부분과 달항아리를 연상케 하는 풍만한 몸체에 더 해, 아취로운 문양 요소들이 조화롭게 표현된 이 병은 18세기 조선시대 왕 실용자기를 전문적으로 생산했던 경기도 광주 사옹원 분원에서 만들어 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양각 기법을 이용하여 도드라진 문양들 위에 청화(산화코발트가 섞인 푸른색 안료), 철화(산화철이 섞인 붉은색 안료), 동화(산화동이 섞인 갈색 안료) 등을 곁들여 채색 장식한 조선백자는 유례가 거의 없을 정도이니, 이 병은 학술적으로도 의미하는 바가 크다.

국보 백자 청화철채동채초충문병의 뒷얘기를 담은 이 에피소드는 ‘1원짜리 참기름병이 국보가 된 사연’이다.

 💋요건머니 요약
  • 문화재 일본유출 이라 난리 전 우리가 우리것의 소중함을 가르치지 않아 모른다 반성 안하고 남탓 해대겠군 현재도 교과서에 실린 문화재 다 모르며 옛날이어그랬다.
  • 스스로 위안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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